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 - 中 울린 할부지의 손편지 (반환 이유)

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1354일 만에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푸바오와 동행한 ‘강바오’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중국에 남기고 온 편지가 공개돼 판다 팬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푸바오 할부지 강바오가 남긴 손 편지 알아보러 가보겠습니다.

"사랑하는 푸바오 널 두고 간다."
1354일만에 중국으로 반환된 푸바오

중국으로 반환된 푸바오. 할부지 강바오의 편지

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1354일 만에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푸바오와 동행한 ‘강바오’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중국에 남기고 온 편지가 공개돼 판다 팬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5일 중국 현지매체와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 따르면, 강 사육사는 지난 3일 중국에 도착한 후 친필로 편지를 작성했는데요...

짧은 편지는 “사랑하는 푸바오!”라는 글귀로 시작됩니다. 강 사육사는 “할부지가 너를 두고 간다”며 “꼭 보러 올 거야”라고 적었고 그러면서 “잘 적응하고 잘 먹고 잘 놀아라. 할부지가~”로 끝맺었습니다. 강 사육사의 사랑과 아쉬움 그리고 걱정이 묻어나는 편지였습니다.

▶ 마지막까지 사랑스러웠던 푸바오 영상보기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되는 이유는?

'행복은 주는 보물'이라는 이름의 의미처럼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판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에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입니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궁금하셨을 텐데요?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이유는 종 번식을 위한 것으로 현재 전 세계에 약 1800마리의 판다만 남아있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특별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에버랜드에서 푸바오를 돌보는 강철원 사육사는 "판다들은 생후 4년 차부터 성 성숙이 이뤄져 이성 친구를 만나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편지가 공개된 후 국내 판다 팬들은 “이게 생이별이지. 눈물 난다” “너를 두고 간다는 말 보다 슬픈 게 있을까” “사육사님이 정성 다해 보살피셨으니 푸바오는 잘할 거다” “잘 먹고 잘 노는 게 효도야. 푸바오” 등 댓글을 남겼습니다.

중국 팬들 또한 해당 편지를 번역해 공유했고, 중국 네티즌들은 “마음이 아프다” “할아버지 덕에 푸바오는 잘 지낼 것” “할아버지, 푸바오는 괜찮을 테니 안심하세요” “저희가 잘 돌볼게요” 등 반응을 보였네요.

강 사육사는 2020년 7월 20일 푸바오 탄생 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푸바오를 돌봐온 ‘가족’ 같은 존재입니다. 그는 지난 2일 갑작스러운 모친상에도 불구하고 푸바오와 함께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푸바오는 3일 늦은 밤 워룽 선수핑 기지에 도착했습니다. 푸바오는 한 달가량 내실에서 격리돼 검역 절차에 돌입합니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에 따르면, 푸바오는 현재 양호한 상태로 내실 생활에 적응 중이라고 합니다.

중국에서도 적응을 잘해서 건강하고, 사랑도 많이 받는 푸바오가 되길 바랍니다~